IRP 배당 ETF 투자를 고민한다면 수익률보다 계좌 구조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연금저축과의 차이, 위험자산 한도와 ETF 선택 시 확인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래의 내용 꼭 확인하시고 IRP 배당 ETF 투자 바른 첫 걸음 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 IRP 배당 ETF, 연금저축과 무엇이 다를까?
- IRP에서 ETF 투자가 제한되는 이유
- 위험자산 투자 한도
- 모든 ETF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나머지 자산은 어떻게 운용할까?
- IRP에서 배당 ETF를 볼 때 확인할 5가지
- 연금저축과 IRP를 함께 가지고 있다면?
- IRP에서는 ETF보다 계좌 구조를 먼저 이해하자
IRP 배당 ETF, 연금저축과 무엇이 다를까?
IRP 배당 ETF를 알아보다 보면 연금저축과 비슷한 계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둘 다 노후를 준비하는 연금계좌이고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IRP에서는 원하는 ETF에 계좌 자산 전부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퇴직연금에는 가입자의 노후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투자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식 비중이 높은 ETF처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상품은 투자 한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IRP에서 배당 ETF를 투자할 때는 “어떤 ETF의 배당률이 높은가?”보다 먼저 이 ETF가 IRP에서 어떤 자산으로 분류되고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IRP에서 ETF 투자가 제한되는 이유
IRP는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로 개인형퇴직연금을 의미합니다.
노후자금을 장기간 관리하는 퇴직연금 제도인 만큼 일반 증권계좌처럼 모든 자산에 제한 없이 투자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가장 먼저 알아둘 개념이 위험자산 투자 한도입니다.
위험자산 투자 한도
퇴직연금에서는 주식형 펀드나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ETF 등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자산은 일반적으로 IRP 적립금의 70% 범위에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RP 계좌에 1,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원칙적인 한도를 기준으로 최대 700만원 수준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예금이나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상품 등 위험자산 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 자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일반 증권계좌에서 하던 것처럼 주식형 ETF를 100% 매수하려고 하면 주문 단계에서 막히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퇴직연금 상품의 위험자산 분류와 투자 가능 여부는 상품 구조와 관련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매수 전 금융회사의 최신 상품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ETF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ETF를 IRP에서 매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ETF의 자산 구성이나 구조에 따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거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파생상품을 활용하거나 상품 구조가 복잡한 ETF를 살펴볼 때는 일반계좌에서 거래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배당 ETF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실제 IRP 매수 가능 여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심 있는 ETF를 찾았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하면 간단합니다.
- 해당 ETF가 국내 상장 상품인지 확인합니다.
- 이용 중인 금융사의 IRP에서 매수 가능한지 검색합니다.
-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지 확인합니다.
- 현재 내 IRP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확인합니다.
이 네 가지만 확인해도 매수 단계에서 생기는 혼란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자산은 어떻게 운용할까?
IRP에서 주식형 배당 ETF를 활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위험자산을 70%까지 채웠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이 부분이 연금저축과 IRP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체감되는 차이 중 하나입니다.
IRP에서는 위험자산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자산을 무엇으로 구성할 것인지도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고,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채권형 상품 등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자산배분형 상품 역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안전자산’이라는 표현도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말하는 ‘가격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안전한 투자’라는 뜻과 퇴직연금 제도에서 투자 한도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의미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ETF라면 채권을 포함하고 있어도 시장금리 등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품의 이름보다 어떤 자산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IRP에서 배당 ETF를 볼 때 확인할 5가지
IRP의 기본 구조를 이해했다면 이제 배당 ETF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배당수익률만 높은 순서대로 고르기보다는 다음 다섯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IRP에서 실제 매수가 가능한가?
가장 기본적이지만 먼저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ETF를 발견했더라도 자신의 IRP를 개설한 금융사에서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없다면 선택할 수 없습니다.
ETF를 깊이 분석하기 전에 매수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2.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가?
배당 ETF라고 해서 위험자산 규정에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 비중이 높은 일반적인 배당주 ETF라면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른 ETF까지 포함해 계좌 전체의 위험자산 비중을 확인해야 합니다.
3. 높은 분배금이 투자 목적과 맞는가?
IRP 역시 장기간 운용하는 연금계좌입니다.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 지금 당장 높은 분배금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배금이 높더라도 ETF 가격이 장기간 부진하다면 전체 투자 결과는 기대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률뿐 아니라 가격 변화를 포함한 총수익률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4. 배당성장형과 고배당형 중 어떤 전략인가?
배당 ETF라고 모두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도 있고, 오랫동안 배당을 지급하거나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을 선별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투자 기간이 긴 IRP에서는 현재의 배당률과 장기적인 성장성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커버드콜이라면 구조를 이해했는가?
월분배 ETF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커버드콜 ETF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구조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배금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 많지만, 상승장에서 기초자산의 상승을 모두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특히 IRP처럼 장기간 운용하는 계좌에서는 분배율 하나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옵션 전략이 장기적인 총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추후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함께 가지고 있다면?
연금저축과 IRP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 계좌에 똑같은 ETF를 담아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두 계좌의 제도와 투자 제약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을 고려해 전체 연금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에서는 상대적으로 ETF 운용의 자유도를 활용하고, IRP에서는 위험자산 한도를 고려해 주식형 ETF와 다른 자산을 함께 구성하는 식입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닙니다. 투자 기간과 위험 감수 수준, 다른 연금자산의 규모에 따라 적절한 구성은 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연금저축과 IRP를 각각 따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전체 연금자산에서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 등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IRP에서는 ETF보다 계좌 구조를 먼저 이해하자
IRP 배당 ETF 투자를 시작할 때는 높은 분배율을 가진 상품부터 찾기보다 IRP라는 계좌의 운용 규칙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위험자산 투자 한도와 ETF의 퇴직연금 매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 배당수익률, 배당 성장성, 기초지수, 비용과 총수익률 등을 비교하면 됩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면 두 계좌를 따로 관리하기보다 전체 연금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바라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연금 투자 기간이 긴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한 배당성장 ETF의 구조와 고배당 ETF와의 차이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의: 본 글은 교육·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세법·제도·상품 조건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